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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예산심사 첫날부터 파행..."기강해이" 난리난 의원들

예산안에 기금 빼는 초보적 실수

시 "행정적 착오이며 실수" 인정

서울시의회 /위키피디아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을 심사할 예산결산위원회가 첫날부터 파행됐다.

4일 서울시의회 관계자는 “서울시가 예산서에서 기금을 빼고 제출했다”며 “시의원들은 강력히 항의했으며 첫 회의부터 파행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예산은 크게 보면 본 예산과 각종 특별 기금으로 나뉜다. 예산 심사는 본예산과 기금을 모두 봐야 하므로 예결위에 모든 것을 제출하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 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이다. 시의원들은 “공무원 기강해이이며 시가 의회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적 착오이며 실수인 것은 인정한다”며 “다만 내년도 예산이 전례 없던 확장재정이어서 예산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 직원들이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본 예산은 내년 39조5,282억 원에 달하며 시는 전년에 이어 지방채를 3조 원 추가 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예결위가 파행이 아닌 ‘정회’가 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시의원을 설득하기 위해 의회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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