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오후 강원 삼척을 방문, 지난 10월 이례적인 가을 태풍 ‘미탁’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찾아 애로 사항을 직접 들었다. 이 총리는 지자체 관계자들로부터 피해복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원봉사자들도 격려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헬기사고로 순직한 소방대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후 곧바로 강원 삼척으로 이동했다. 삼척은 지난 10월 18호 태풍 미탁이 할퀴고 지나가면서 이재민이 1,167명을 발생하고 주택 677동·도로 76개소 등이 훼손됐다. 이에 이 총리는 태풍 발생 직후인 10월 4일 현장을 찾아 지자체 관계자 등에게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다.
이에 삼척에서는 자원봉사자 4,440명과 공무원 4,560명, 군 장병 6,878명 등이 복구 작업에 참여했고, 지난 달 18일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 하지만 겨울과 함께 추위가 닥치면서 이재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통은 다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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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현장에서 김양호 삼척시장 등으로부터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신남마을 임시조립주택 단지로 이동했다. 이곳에는 14세대가 조립식 주택에서 겨울을 날 예정이다. 이 총리는 조립식 주택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을 직접 만나 위로하면서 특별교부세 추가지원 문제는 가급적 내년 이른 시기에 전체적인 계획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김 시장 등에게는 이재민들이 임시 조립주택에서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세심하게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총리실은 “오늘 방문은 연말을 맞아 아픔과 재난이 있었던 현장을 찾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격려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문 일정을 계속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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