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가 개봉한 지 17일째인 7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겨울왕국 2’는 이날 오후 2시 40분 누적 관객 수 1,000만2,577명을 기록했다. 역대 27번째 ‘1,000만 클럽’에 가입이자 외화로서는 8번째다.
올해만 놓고 보면 ‘극한직업’,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에 이어 다섯 번째 1,000만 영화다. 한 해에 다섯 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겨울왕국 2’의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은 국내 관객 1,000만 관객 돌파 소식에 ”다시 한국에 방문해서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국내에 2014년 개봉한 1편은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렛 잇 고’(Let It Go)의 인기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미 기대감이 커진 관객들은 2편 개봉 전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봉 후에는 1편만큼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을 끌어 모았다. 1편과 마찬가지로 OST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차례 보거나 가족들이 함께 보는 영화라는 점도 관객몰이에 기여했다.
CGV 관객 분석에 따르면 개봉일인 지난달 21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겨울왕국 2’를 관람한 관객 중 40대가 33.9%로 가장 비중이 컸다. 자녀 등 가족을 대표해 40대가 티켓을 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N차 관람 비중은 6.5%로, 다른 상위 10개 영화의 N차 관람 비중(1.6%)은 물론이고 1편의 N차 관람 비중(4.7%)보다도 월등히 높았다.
‘겨울왕국 2’의 흥행은 스크린 독점 논란도 일으켰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회의는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를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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