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오전 선출될 새 원내대표에 대해 “신임 원내대표단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2대 악법을 저지하고 친문 3대 농단과 관련해 강력한 대여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당선될 분들께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하면서 국가와 당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된 점에 대해 감사와 함께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그래서 4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가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강력한 투쟁과 함께 “협상력을 발휘해달라”는 주문도 했다. 올해 정기국회는 10일 종료된다. 하지만 여야의 극한 대치로 내년도 예산안과 어린이 교통안전 관련 법안인 ‘민식이법’,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데이터 3법’ 등의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황 대표는 “아울러 민생법안과 관련해서는 협상을 통해 조속히 처리해 국민 삶을 지켜드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연동형 비례제를 적용한 선거법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개혁 법안을 제외한 민생 법안은 협상을 하겠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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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친구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부정선거 공작을 꾸몄다”며 “이제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 대변인 등 아랫사람들의 거짓말을 용인하지 말고 직접 나서서 진실을 밝히고 검찰 수사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이 ‘중대 시험’을 했다는 발표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정책 전환을 하지 않으면 북한이 대화 제스처와 도발을 반복하는 행태는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희망고문에 시달리며 시지프스의 형벌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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