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수원여객(주)은 9일 오후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과 시승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원여객은 96대를 충전할 수 있는 대규모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운행이 끝난 전기버스에 충전기만 꽂아두면 밤새 96대의 버스가 차례로 완충된다. 이런 대규모 충전 인프라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북부공영차고지에 설치된 충전인프라는 버스에 충전장치를 꽂아두면 한 대를 충전시킨 후 다른 버스를 충전하는 파워뱅크형이다. 즉 전기버스가 하루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로 돌아와 충전기를 꽂아두면 차례로 세워져 있는 버스에 충전이 진행돼 96대의 버스가 다음날 다시 운행할 수 있도록 완충하는 시스템이다. 또 버스가 노선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와 충전장치에 연결만 해두면 기사들이 쉬는 20여분 가량 사이에 30㎾가량이 더 충전돼 보다 안전하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햇빛과 비·눈 등으로부터 충전기와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캐노피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 태양광발전사업을 겸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변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시민의 당연한 권리인 맑은 공기를 지키기 위해 수원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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