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선정된 데 대해 막말을 했다가 비난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툰베리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이) 아주 웃긴다”면서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에 애써야 한다. 그러고 나서 친구랑 좋은 옛날 영화를 보러 가라”라고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올해의 인물 최종 5인에 선정됐다가 떨어졌다.
툰베리는 이날 트위터 자기소개를 ‘자신의 분노조절 문제에 애쓰는 10대 청소년. 현재 진정하고 친구와 좋은 옛날 영화를 보고 있음’이라고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을 우회적으로 응수한 것이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을 두고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는 “분노중독자가 열여섯살 소녀를 놀린다”, “트럼프 당신이 70여년간 이룬 것보다 툰베리가 16년간 이룬 게 더 많다”,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것이 질투난다는 이유로 16세 청소년을 괴롭힐 정도로 옹졸하고 멍청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등의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존 케리 전 미 국무장관은 AP통신을 통해 “수치스럽고 대통령답지 못하며 겁쟁이가 할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부끄러워해야 하지만 전혀 부끄러움을 모른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전일 타임은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에 선정했다. 툰베리는 유엔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을 호되게 질책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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