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과 매우 큰 1단계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되며 15%가 적용되던 품목만 7.5%로 낮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그들(중국)은 많은 구조적 변화와 대규모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에 대한 구매를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15일 부과할 예정이던 중국산 제품 1,560억달러에 대한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기존 중국제품에 대해 부과하던 25%의 관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부과해오던 25%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머지(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7.5% 세율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1,100억 달러 규모의 다른 중국 제품에 대해 부과해오던 15%의 관세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추가로 이날 USTR는 중국이 향후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미국의 완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모두를 위한 멋진(amazing) 합의”라며 “우리는 2020년 선거(미 대선)를 기다리기보다 즉각 2단계 무역합의를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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