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에게 정 전 국회의장을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임명하는 문제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47.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5.7%로 찬성 여론과 오차범위(±4.4%포인트) 밖인 12%포인트 차이가 났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6.6%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서 눈여겨볼 점은 김진표 민주당 의원에 대한 국무총리 임명 여론조사 결과(찬성 40.8%, 반대 34.8%)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응답자의 찬성 비율은 올랐으나 진보층과 보수층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리얼미터가 실시한 김 의원에 대한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에서 진보층은 찬성 41%, 반대 39.6%로 찬성이 오차범위 내로 근소하게 앞서는 결과를 보여줬다. 보수층에서도 찬성 39.4%로 반대(35%)를 앞섰다. 하지만 정 전 의장에 대해서는 진보층에서 찬성 비율이 70.5%로 나타나 반대(20.3%)보다 50%포인트 넘게 차이가 난 반면, 보수층에서는 반대(54.8%)가 찬성(29.3%)을 앞질렀다. 경제관료 출신의 김진표 의원이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문 대통령에 대한 136주차 국정수행 지지율(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은 지난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49.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4%포인트 내린 46.9%로 나타났다. 함께 조사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오른 41.2%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당은 1.9%p 내린 29.5%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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