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방송된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막나가쇼’에서는 핵심을 찌르는 질문부터 제작진을 향한 불만 표출, 새초롬하게 드러낸 자존심까지 이경규의 버라이어티 한 입담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경규이기에 가능한 전매특허 유머 코드에 화요일 밤 시청자들의 웃음이 마르지 않은 것.
비건 셰프 안백린을 만난 이경규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다소 낯선 비건 문화를 촘촘히 밝혀가며 시청자들의 흥미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비건 식료품점 주인에게 “왜 하필 비건 식료품점을 하게 됐습니까”, “월세는 뽑아내고 있습니까” 등 직설적인 질문을 서슴없이 던져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누구나 궁금할 법한 부분들을 세세히 파고들었다.
또한 안백린의 레스토랑에서 비건 요리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이경규는 어느새 보조 셰프로 열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에 현실 자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일을 하게 될 줄 생각 못했다”고 토로한 그는 “허재는 빵 먹기만 했는데 나는 이게 뭐야?”라며 불만을 표출, 점점 침울해지는 표정과 자조 섞인 한탄은 은근한 짠내와 함께 폭소를 일으켰다.
닭 없는 닭개장과 소고기 없는 떡갈비 등 비건 음식에 쏙 매료된 이경규는 노루궁뎅이버섯으로 후라이드치킨을 만든다는 고급정보를 입수, “(안백린 셰프에게) 한 번 부탁을 해볼까 생각중이다”라고 말해 이경규표 채식주의자용 치킨이 탄생하는 것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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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비건 백종원이 되어 비건 음식을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안백린의 최종 꿈에 뾰로통한 표정을 지은 이경규는 “대중화를 원한다면 백종원 이야기를 해서는 안되죠”라며 은근한 압력을 행사했다. 이에 안백린은 “비건 이경규로 하겠다”며 급기야 목표를 변경, 만족의 뜻으로 환한 미소를 지은 이경규의 모습에 안방극장은 또 한 번 웃음으로 물들었다.
이렇듯 이경규는 ‘막나가쇼’의 ‘WHO!누규’ 코너를 통해 뼈 때리는 질문과 발언들을 ‘막’ 던지며 화제의 인물들과 독특하고 유쾌한 만남을 보여주고 있다. 명불허전 입담 대가 이경규의 활약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JTBC 체험! 사람의 현장 ‘막나가쇼’에서 계속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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