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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쉼’있는 도시공간 조성 착수…3대전략 시행

경기도가 벤치를 확대 설치하는 등 도민들을 위한 휴식공간 조성에 나선다. 경기도는 18일 벤치 설치 확대와 쉼터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쉼이 있는 도시공간 조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동주택, 학원가 밀집지역, 통학차량 대기장소, 버스승차장 주변 등에 벤치를 설치, 도민들의 휴게 공간을 확충한다. 이를 위해 내년 1∼2월 중에 공모를 시행해 도민 의견과 여론을 수렴하고 도심지 공개공지, 쌈지공원 조성 확대 등을 통해 숨은 공간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또 개발사업의 계획단계에서부터 벤치 확대 설치 계획이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체계적 쉼 공간’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신규공공택지지구 계획 시 벤치와 쉼터를 충분히 확보하고 도로·하천정비 사업 등 각종 기반시설 설치 시 본연의 기능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주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벤치를 확대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도는 공공 공간의 정상화를 통한 도민 환원을 추진한다. 불법 시설물을 철거한 하천과 계곡 부지를 도민들이 찾을 수 있는 ‘쉼터’ 등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불법점유나 생활쓰레기 등으로 인해 방치된 광장과 보행자전용도로 내 공간을 개선, 도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도내 도시공원은 총 4,410개소, 1억1,619만8,000㎡ 규모로 도민 1인당 휴게공간은 9.6㎡에 불과하다. 이는 독일 베를린 27.9㎡, 영국 런던 26.9㎡, 오스트리아 빈 21.7㎡, 미국 뉴욕 18.6㎡ 등 주요 도시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로 수원 나혜석 거리의 경우 15m당 1개의 벤치가 설치돼 있어 5m당 1개의 벤치를 보유한 미국 브로드웨이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정책관은 “객관적 수치로 비교해보면 경기도 1인당 도시공원면적은 유럽 주요 선진국들의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쉼’, 바쁜 일상에 지친 청년과 중장년을 위한 ‘편안한 쉼’, 고령화 시대 노약자 등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편리한 쉼’이 가능한 도시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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