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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메이플 시럽도 없다? 페이스북, 美광고서 서울 비하 논란

봉천동 시장에서 피칸과 바닐라, 메이플 시럽을 찾아나선 미국인 남성과 딸/유튜브 페이스북 광고 캡쳐




페이스북이 미국에 송출되는 광고에서 서울을 피칸과 바닐라, 메이플 시럽도 구하기 힘든 곳으로 연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유튜브에 올라온 ‘A Perfect Christmas’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광고 페이지는 댓글 창이 닫혀있는 상태다. 페이스북은 12일 업로드한 뒤 광고의 콘셉트에 대해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지자 페이스북과 유튜브 광고 페이지 댓글을 모두 막았다.

광고의 내용은 이렇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남성은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피칸파이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에게 “서울에 처음 왔는데, 피칸이랑 바닐라, 메이플 시럽 찾는 팁 좀 알려줄 수 있어?”라고 묻는다.



그의 물음에 한 친구가 “봉천동 마켓을 찾아봐!”라고 조언하고, 그는 딸과 함께 봉천동 마켓을 찾는다. 광고에 연출된 봉천동 마켓은 허름한 전통 시장으로, 피칸을 찾는 그에게 나이든 가게 주인은 땅콩을 내민다. 그는 페이스북 친구들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원하는 재료들을 구해 집에 돌아온다. 광고는 그가 아내에게 피칸파이를 대접한 뒤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끝난다.

영상에서 나오는 서울의 모습은 시장 사람들이 피칸이 뭔지도 모르고, 허름한 가게들을 돌고 돌아 겨우 메이플 시럽을 살 수 있는 곳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울을 지나치게 비하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현재 댓글창은 막혀있지만 ‘이 동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라고 표시한 사람이 490명을 넘어섰다. 영상 조회수는 5688회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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