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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차관에 최윤희 깜짝 발탁에 체육계 반색

靑 차관급 인사 단행

정책기획위장 조대엽 임명엔 '눈총'

과기부1차관 정병선·2차관 장석영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임명된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방문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의 인어’로 불렸던 전직 수영선수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됐다. 정책기획위원장에는 현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서 낙마했던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발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19일 차관 3명 및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장 인사를 단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는 정병선 과기부 국립중앙과학관장, 2차관에는 장석영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신임 문체부 2차관에 대해 “아시안게임에서 5개의 금메달을 수상해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라며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거치면서 현장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육계에서는 ‘수영 스타’ 최윤희의 문체부 제2차관 발탁을 체육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결정이라며 반겼다. 여성 고위공직자 비율을 높이려는 정부의 기조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는 “차관급 인사와 관련해 최 차관에 대한 하마평이 있었다”면서 “체육 전문가인 만큼 현장파악 및 현장소통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되고 정책 연결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배구선수와 지도자를 두루 거친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경기인 출신이 문체부 차관이 된 것은 축하할 일이며 체육인들이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반겼다.





그러나 정책기획위원장에 조 원장을 기용한 데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조 신임 위원장의 ‘낙마’ 이력 때문이다. 조 위원장은 2017년 현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음주운전 논란과 그에 대한 허위해명 의혹, 또 사외이사를 맡았던 한국여론방송의 임금체불 논란 등으로 지명 32일 만에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청와대에서는 조 위원장 임명과 관련해 ‘자문기구 위원장과 장관은 성격이 다르다’는 설명을 내놓았지만 이미 한 차례 부적격 판명된 인사를 재기용했다는 점에서 야권의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2차관 인사도 단행했다. 과기부 1차관에 임명된 정병선 관장과 2차관에 임명된 장석영 실장 모두 정통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지윤·조상인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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