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리는 제8차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차 23~24일 양일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제8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할 예정인 문 대통령은 12월23일 월요일 오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당일 오후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발전 및 양국간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한중간 실질협력 제고 방안과 한일중 3국협력 틀 내에서의 한중간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과 리커창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 차원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향후 한중관계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은 한중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과 관련한 언급이 있을지 묻는 질문에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구체적인 의제에 대해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정상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중관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다.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관련해서도 중국 측과 협의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답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