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일본 도쿄대학과 손잡고 양자컴퓨터의 연구개발 및 실용화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측은 19일 IBM의 양자컴퓨터를 일본에 설치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성능이 한층 향상된 부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가 아닌 원자를 기억소자로 활용하는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계산능력을 통해 새로운 물질이나 신약 개발은 물론 금융,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다. 구글과 최첨단 기술 분야에서 경쟁하는 IBM은 양자컴퓨터 개발능력을 키우기 위해 일본 등과의 글로벌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IBM의 양자컴퓨터는 폭넓은 계산에 이용할 수 있는 ‘게이트 방식’으로 이 모델의 상용 양자컴퓨터가 일본에 들어오는 것은 처음이다. IBM의 양자컴퓨터가 가동되는 것은 미국, 독일에 이어 3번째이며 아시아 지역에선 처음이다.
앞서 도쿄대는 올 11월 대만 반도체 대기업인 TSMC와 반도체 신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인공지능(AI)연구소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닛케이는 “일본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도쿄대가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진화하는 상황에서 기업과의 제휴를 늘려 연구 속도를 올리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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