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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 레트로감성 체험공간 무료 전시





세운더하기 협동조합은 아날로그 체험공간 ‘붐 박스(BOOM BOX)’를 세운상가에 3층 보행데크에 설치하고 1월 말까지 무료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1970~90년대까지 유행하던 오디오 기기인 붐 박스의 이름을 본 따 만든 붐박스에서는 실제 사용하던 붐박스와 체험자의 스마트폰 블루투스를 연결해 붐박스의 음질을 느낄 수 있다. 브라운관 텔레비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 밖에 붐박스에서는 수동 타자기로 직접 글을 쓸 수 있으며, 엽서에 손편지를 쓰면 우편으로 보내준다.

전시장 외부에 설치한 LED조명은 세운상가에서 주로 취급하는 제품인 LED를 이용해 레트로 감성을 떠올리는 문구로 만들었다.

붐 박스는 서울시의 세운상가 도시재생활성화를 위한 사업인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하나로 주민공모를 거쳐 마련했으며, 세운상가 3층 보행데크에 있다. 세운상가 도시재생활성화는 지역 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붐박스 이외 세운상가에는 세운상가의 역사와 기술사, 문화사, 개인사를 재현한 세운전자박물관이 있다. 지금 세운과 을지로, 청계천 일대에서 만드는 실제 제품을 전시한 세운 부품 도서관과 최신 기술 트랜드를 접할 수 있는 세운테크북라운지도 시민에게 열려있다.

평일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색깔이 담긴 세운상가의 공간과 기술장인을 만나는 무료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합 측은 “세운상가가 위치한 을지로 일대가 20~30대 사이에서 레트로 열풍을 일으키며 힙지로(새롭고 개성이 강하다는 뜻의 영어 단어 ‘힙’과 을지로의 합성어)로 주목받고 있는데 붐박스에서 과거 물건을 직접 사용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붐박스를 비롯해 3층에 있는 세운상가 전시시설은 기존 엘레베이터와 별도로 만든 세운상가 안쪽 엘레베이터를 통해 들어올 수 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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