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20일 서울 서울 광진구 자양동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2019 연말 투어 콘서트 ‘윈터 발라드(Winter Ballad)’를 개최했다. 거미는 대표 히트곡인 ‘그대 돌아오면’과 ‘날 그만 잊어요’를 오프닝으로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공연에서 거미는 ‘눈꽃’ , ’그대라서’, ’오늘은 헤어지는 날’,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기억상실’, ‘나갈까’, ‘러브레시피’, ‘You are my everything’유 아 마이 에브리띵), ‘어른 아이’ 등 약 20여 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콘서트 ‘윈터 발라드’라는 타이틀처럼 겨울을 따뜻하게 감싸는 발라드곡으로 시작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관객들을 쥐락펴락한 거미는 중반부터는 템포가 빠른 곡들로 분위기를 업시키는가 하면, 크리스마스 메들리를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선보였다. ‘믿고 보는 거미 공연’의 뜨거운 열기는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무엇보다 남녀노소 다양한 층의 관람객들이 객석 모두에서 기립하며 거미의 음악을 온몸으로 즐기는 모습은 좋은 음악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
또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거미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거미 공연을 12번 관람했다는 초등학생 광팬 부터, 연말을 함께 즐기기 위해 온 커플등과 유쾌한 멘트를 주고받는가 하면, 직접 무대 아래에 내려가 히트곡 ‘러브 레시피’로 관객 하나하나와 직접 눈을 맞추며 노래를 했다.
거미 콘서트는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은 공연으로 유명하다. 거미 역시 “처음 온 분들도 오늘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공연은 셋 리스트 가사 모두가 자막으로 나와, 관객들이 보다 쉽게 공연에 빠져들 수 있게 연출했다. 관객들이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도록 원곡 그대로의 매력을 살린 음악 역시 선보여, 거미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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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라이브와 센스 만점 진행 실력과 입담, 화려한 연출이 돋보인 이번 거미의 연말 투어 콘서트 ‘윈터 발라드에선 남편 조정석과 함께 만든 곡인 ’나갈까‘ 역시 들을 수 있었다. 그는 “그 곡은 바깥양반(조정석(과 함께 만들었다. 늘 이별노래를 하다 보니까 평범한 일상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작업을 해봤다. ”고 전했다. 이 외에도 브릿지 영상에 등장한 조정석의 유명 CF를 패러디한 영상이 관객들의 또 다른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객석 모두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사한 거미는 공연 후반, ‘나는 나비’, ‘낭만고양이’, ‘아모르파티’ 등을 매들리로 선곡해 다시 한번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OST 여왕으로 불리고 있는 거미는 “오는 1월, 지금까지 들려드린 것과 다른 새로운 느낌의 OST를 공개한다”고 잠시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거미는 대전을 시작으로 부산, 서울, 대구, 광주까지 총 5개 지역에서 ‘윈터 발라드’로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 5개 지역 총 7회 공연 전석 매진 소식을 알렸으며, 21일 연말 투어 콘서트 서울 세종대 공연을 남겨놓고 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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