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계약을 포기하는 등 ‘12·16 대책’에 따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이다. 다만 급매물은 내놓거나 시세를 하향 조정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매물 품귀에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랐다. 재건축은 0.3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3% 올랐다. 서울 전셋값은 학군수요와 더불어 대책 영향으로 공급 부족 우려감에 0.12% 올랐다.
달아오르던 강남권은 12·16 대책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강서·노원 등은 정책 변화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강동(0.65%) △송파(0.57%) △관악(0.28%) △서초(0.28%) 등이 올랐다. 신도시의 경우 △일산(0.08%) △중동(0.06%) △분당(0.04%)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이 아직까지 크지 않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으로 추가 지정된 광명·과천·하남도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광명(0.10%) △수원(0.10%) △안양(0.08%) △남양주(0.06%) 등이 올랐다.
서울은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서초(0.38%) △강남(0.26%) △강서(0.18%) 등이 올랐다. 서초구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 물건이 없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8%) △동탄(0.04%) 등이 경기·인천은 △광명(0.05%) △수원(0.05%)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대출규제 강화로 대출이 막히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추격 매수심리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라며 “대책으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의 진입은 어느 정도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규제지역의 9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로 이동하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며 “전세의 경우 내 집 마련 수요가 임차 시장에 머물면서 주요 지역·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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