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제7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를 열어 1급(블랙벨트) 1명과 2급(블루벨트) 25명을 합쳐 모두 26명을 공인전문검사로 추가 인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공인전문검사 1급에는 홍효식 서울고검 검사(61·사법연수원 19기)가 선정됐다. 홍 검사는 세월호 참사 국가소송수행단장 업무를 맡아 각종 구상금, 국가배상, 보전처분 절차 관련 소송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사 분야가 아닌 공판·송무 분야에서 1급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급 공인전문검사에는 산업안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신상우 울산지검 공안부 검사(40·38기)가 선정됐다. 신 검사는 구미공단 불산유출 사건을 맡아 구속 3명을 포함 5명을 재판에 넘겼다. 지난해 법무부 공안기획과 근무 당시 전국 산업재해 사건을 분석해 ‘산업안전 보건법’ 등 관련 법률 개정안을 검토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마약 분야 2급 인증을 획득한 서정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40·38기)는 경찰과 합동수사로 온라인을 이용한 마약류 판매사범을 단속하고 다크웹 마약전문 사이트를 적발하는 성과를 냈다. 또 변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재표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 검사(41·변호사시험 1회)는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이 해외에 유출된 사건을 수사한 공로로 부정경쟁·기술유출 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로 선정됐다.
지난 2013년부터 시행된 공인전문검사 인증제도는 분야별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이 뛰어난 검사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우수한 업무실적과 전문사건 처리실적, 관련 학위나 자격증 소지 여부, 유관기관 근무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난해까지 47개 분야에서 1급 블랙벨트 5명과 2급 블루벨트 169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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