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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연대 23일 창립대회…통합서 각자도생 가는 보수

이재오·홍준표·안상수 참여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연합뉴스




친(親)이명박(친이)계 인사들과 비(非)박근혜(비박)계 보수 인사들이 주축이 된 재야 시민단체 ‘국민통합연대’가 23일 창립대회를 열고 출범한다. 여기에는 친이계 좌장이자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을 비롯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참여한다. 한국당이 보수통합 논의를 사실상 중단한 가운데 또 다른 보수 세력이 탄생하며 사실상 보수가 각자도생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

이 위원장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통합연대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갈등과 분열을 통합하고 정치판을 객토(客土)해 새판을 만든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민통합연대를 창립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국민통합연대는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 김진홍 목사, 최병국 전 국회법사위원장, 권영빈 전 중앙일보사장, 이문열 작가 등이 공동대표를 맡는다.



아울러 국민통합연대는 이날 배포한 창립선언문과 결의문에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가치 수호 △한미동맹 강화 및 북핵 폐기 △문재인 정부 심판 △자유진영의 혁신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 재정립 등을 다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의 탄핵으로 궤멸한 보수는 사분오열 됐고 그 틈을 타서 현 정권과 여당은 대한민국 70년 역사의 자유체제를 부정했다”며 “갈라지고 흩어지고 절망에 빠진 우리 모두를 한자리에 모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야권발 정계개편은 더욱 어렵게 됐다. 앞서 답보상태에 있던 보수통합은 지난달 황교안 대표가 ‘보수통합기구’를 유승민 의원 측에 제안하며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원유철 보수통합추진위원장에 대한 적절성 논란으로 터져나온 한국당 내 계파 갈등과 선거법 개정안 등으로 인한 국회 파행 등으로 보수통합 시계는 다시 멈춘 상황이다. 여기에 이날 우리공화당까지 한국당의 ‘비례한국당’ 구상을 정면 비판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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