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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대로에 나타난 '담배꽁초 트리'의 정체는? 광고 천재의 일갈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KT&G타워 앞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무단투기 담배꽁초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퍼포먼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KT&G 타워 앞에 담배꽁초로 만든 대형 트리가 나타났다.

23일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은 담배꽁초의 재활용을 촉구하며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 동안 124명의 자원 봉사자가 직접 수거한 꽁초를 활용해 ‘담배꽁초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었다. 이는 광고 천재라 불리는 이제석 광고연구소 대표와 서울환경연합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담배꽁초의 재활용을 촉구하며 벌이는 퍼포먼스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4조개의 담배꽁초가 무단으로 버려진다. 투기된 담배꽁초의 필터 성분에는 플라스틱 섬유인 셀룰로스 아세테이트가 함유돼 있는데, 이는 분해돼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미세플라스틱은 바다거북이나 바다새 등에게 흡수되거나, 나아가 사람들이 섭취하는 해산물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 대표와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담배 생산 단계서부터 재활용을 염두해 만들어 폐기물 발생을 줄여야 한다”며 “담배꽁초의 무단 투기률을 낮추고 별도의 수거 시스템을 도입해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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