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전 국민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진공청소기’ 김남일이 성남FC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
23일 성남FC는 김남일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2000년 전남에서 K리그에 데뷔해 수원, 인천, 전북 등에서 활약했다. 네덜란드와 러시아, 일본 등 해외에서의 선수 경험도 풍부하다.
특히 국가대표로는 2002년, 2006년, 2010년 월드컵에 3회 출전하는 등 A매치 총 98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며 ‘진공청소기’라고 불렸다.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후에는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했다. 올해는 전남 드래곤즈에서 코치로 활동했다.
성남 구단은 김 감독이 카리스마와 형님 리더십으로 빠른 시간 내 구단을 안정화시키고 젊은 선수들을 끌고 갈 것으로 기대했다.
김 감독은 “K리그 첫 감독을 성남에서 하게 돼 영광스럽다. 감독의 사퇴로 팬 분들이 갖는 실망감을 잘 알고 있다. 제 스스로도 감독직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결과를 내는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을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팬들에게 인정받는 감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성남FC는 내년 1월 4일 태국 치앙마이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구단은 빠른 시간 안에 코칭스태프 인선과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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