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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반도 상공에 글로벌호크·코브라볼..北 '손바닥 감시'

■ 北 '성탄 선물'에 트럼프 강온압박

北 신년사 전후 무력시위 가능성

美핵심 정찰자산 이례적 동시 비행

軍도 탄도미사일 탐지시스템 가동

24~25일 미국의 핵심 정찰 전략 자산 4대가 한반도 및 동해 상공에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조인트스타스(E-8C), 리벳조인트(RC-135W), 코브라볼(RC-135S), 글로벌호크(RQ4).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북한의 ‘성탄 선물’을 다소 농담조로 언급하기는 했지만 북한의 무력시위 재개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성탄 선물’이라는 표현에서 ‘성탄’은 상징적인 시점일 뿐 북한이 북미 대화 교착에 따른 대응 조치로 강조하고 있는 ‘새로운 길’이 시작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폐기했던 핵·경제 병진 노선이 부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그간 최고 지도자의 신년사 발표를 중대한 전략 과시나 수정 시점으로 활용해왔다는 점에서 이를 전후해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에 한미 군 당국도 24~25일 북한 동향 감시에 정찰 자산을 집중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북한이 제시한 협상 시한인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성탄 선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위성탑재 장거리로켓 발사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내가 틀렸으면 좋겠지만 ICBM 시험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미 CBS방송은 미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단거리탄도미사일이나 로켓엔진 시험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ICBM 시험을 할 경우 새해 이후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고 지도자의 신년사를 통해 한 해의 주요 정책과 전략의 방향성을 먼저 공개한 후 ‘실행’하는 북한의 관례를 고려할 때 연말 노선 변경은 북한 체제에서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점에서다. 물론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미국을 크게 자극할 만한 도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처럼 한반도를 둘러싸고 군사적 긴장감이 부쩍 커진 가운데 미국은 한반도 실시간 정세 감시에 총력 대응했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조인트스타스(E-8C), 글로벌호크(RQ-4 ), 코브라볼(RC-135S) 등 정찰기 4대가 동시에 한반도 및 동해 상공으로 출격했다. 리벳조인트는 통신 감청에 특화된 정찰기다. 미사일 발사 전 지상 원격 계측 장비인 텔레메트리에서 발신되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조인트스타스는 표적 600개를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코브라볼은 전 세계에 3대밖에 없는 정찰 자산으로, 탄도 미사일 궤적 추적 등에 특화돼 있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이용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급 무인정찰기다. 미군의 핵심 정찰 전략자산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징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우리 군 역시 지상은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그린파인)를 가동하고, 해상에서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는 SPY-1D 레이더를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의 작전을 지시한 상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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