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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론' 美증시, 내년 1월 하락 우려

S&P500지수 등 사상최고치

WSJ "실적보다 빠른 상승세"

金, 7주새 1,500弗 재돌파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미국 주식시장에 내년 1월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업 수익 증가보다 주가상승 폭이 커 거품이 끼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미 경제방송 CNBC는 24일(현지시간) “현시점에서 주식시장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면서도 “세금 문제로 1월에 주식매매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 규모가 올해 대폭 커진 뒤 후퇴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올 들어 많은 이익을 본 투자자들이 세금을 나눠내기 위해 올해가 아닌 내년 1·4분기에 대대적으로 이익 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 들어 약 28.6% 올라 지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임스 폴슨 로이트홀트그룹 수석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올해 많은 돈을 벌었고 더 이상의 과세소득을 추가하고 싶지 않아 아마 (매매를) 내년으로 연기할 것”이라며 “1·4분기에 다소 식을 것으로 본다. 지금은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상승세가 기업 이익보다 지나치게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 수익보다 주가가 더 빨리 오르지만 투자자들이 걱정하지 않는다”며 “기업 실적보다 주가가 훨씬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것은 거품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지수가 기록적으로 오르는 것은 2000년의 닷컴 버블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안전자산인 금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온스당 1.1% 오른 1,504.08달러를 기록해 약 7주 만에 1,5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월가의 투자 귀재인 바이런 윈 블랙스톤 부회장도 “2020년에는 금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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