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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언행 부드러운 신사…자주 만나길 기대" 갑자기 태도 바꾼 아베 속내는?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세기성 샹그릴라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을 대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7일 녹화된 TV도쿄(BS테레비도쿄)의 한 프로그램에서 문 대통령에 대해 “매우 언행(物腰)이 부드러운 신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일 정상 회담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언제라도 대화가 필요하며, 어려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화해야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에 언행이 부드러운 신사라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한국이 국가로서 올바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24일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15개월 만의 정식회담을 연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나온 것을 계기로 문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다.



아베 총리는 “징용 배상 문제가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이미 모두 해결됐다. 한국 정부가 대법원판결로 초래된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며 국제회의 석상에서 문 대통령을 대면대면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월 22일 종료될 예정이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한국 정부가 조건부로 연장하면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 지난 24일 아베 총리 숙소인 청두 샹그릴라호텔에서 15개월 만의 정상회담을 개최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만나자마자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었다.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를 쏟아낸 것은 대화를 통해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한 청두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살리고 싶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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