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들이 항암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2019 제약산업 데이터 북’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100곳은 573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0.1%(178개)는 종양이었다. 세계적으로 고가 항암제 개발에 제약사들이 몰리고 있는 추세다.
이어 전염병이 10.1%(58개), 기타 9%(52개), 면역계 8.2%(47개), 내분비계 8%(46개), 중추신경계 6.8%(39개), 심혈관계 6.3%(36개) 등 순이었다.
파이프라인의 상당수는 개발 초기 수준에 있었다. 33.5%(192개)가 선도·후보물질 단계였다. 이어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전의 전임상·비임상 단계가 각 114개·70개로 많았다. 임상 1상이 84개, 2상 58개, 3상 31개, 허가신청 24개 등 완성 단계로 갈수록 수가 줄어들었다.
연구개발 투자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국내 상장 제약기업이 2018년에 투자한 연구개발비는 전년 보다 9.8% 늘어난 2조504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매출 대비 9.1%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장 제약기업 연구개발비는 최근 5년(2014~2018년)간 매해 평균 15.2% 증가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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