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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日해안서 발견된 北 난파 목선 156척

약 4년전부터 北 추정 목선 표착 건수 급증

'황금어장' 대화퇴에서 조업하다 난파 추정

일본 니가타현 서쪽의 사도섬에 떠밀려온 목선의 뱃머리에서 28일 북한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7구가 나왔다./연합뉴스




올해 북한 배로 추정되는 난파 목선이 동해에 면한 일본 서부 섬이나 해안에서 발견된 사례가 156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북한 선적 추정 목선이 일본 쪽으로 표류하거나 표착한 건수는 45건을 기록한 2015년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이 건수가 2016년 66건에서 2017년 104건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는 225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역대 2번째 수준인 156건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 사례인 지난 28일에는 니가타현 서쪽의 사도섬 해안가에서 북한 목선의 일부로 추정되는 뱃머리가 발견됐다. 길이 7.6m, 높이 2.25m, 폭 4.3m인 뱃머리에는 백골화가 일부 진행된 시신 7구가 있었다.사도해상보안서는 뱃머리의 흰색 바탕 부분에 붉은 페인트로 한글과 숫자가 적혀 있는 점을 근거로 북한 선박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요미우리가 인용한 어부 출신 탈북자 증언 등에 따르면 핵·미사일 개발로 유엔 안보리 주도의 경제 제재를 받는 북한에선 중국에 수출해 외화를 벌 수 있는 해산물을 일정량 잡도록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대형 선박을 만들지 못하면서 소형 목선에 의존해 목숨을 건 원양어업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어업을 본업으로 하지 않는 기업이나 군(軍)도 고기잡이에 나선다는 정보가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일본에 표착하는 북한 어선들은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대화퇴(大和堆·일본명 야마토타이)’에서 조업하다가 난파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화퇴의 대부분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하지만, 한일 공동관리 어장이어서 한국 어선도 조업할 수 있다. 일본은 북한 어선에 대해서는 불법 조업으로 간주해 단속선을 투입해 진입 시 퇴거 작전을 펴고 있지만 북한 어선이 외화벌이용 수산물을 확보하기 위해 대화퇴로 진출하는 사례가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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