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예경)와 함께 국내 미술 및 공연시장 규모 및 운영 현황과 실적을 조사한 ‘2019 미술시장실태조사’와 ‘2019 공연예술실태조사’를 30일 각각 발표했다.
미술시장의 경우 화랑 작품판매금액이 2013년 이후 꾸준히 2,000억 원 이상 규모를 유지하다가 2018년에 처음으로 1,900억 원대로 하락했다. 매출규모 10억 원 이상의 대형 화랑들에서 작품판매가 약 500억 원 어치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매 작품 판매규모는 1,500억 원대(해외개최경매 미포함)를 돌파하면서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1억 원 이상의 고가 작품 판매가 경매 총 거래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9%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
공연 시장은 그동안 인프라 위주의 공연시설이 주도했던 판도가 콘텐츠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매출액 가운데 공연단체 매출액이 4,837억원(4.4% 증가), 공연시설 매출액은 3% 감소한 3,395억원이었으며, 민간 기획사의 단일 매출액(3,476억원)이 공연시장 전체 매출의 42.2%를 차지했다. 예경 측은 “전체 공연시장 매출 확대는 민간단체 및 기획사가 성장을 견인하고, 문체부의 문화누리카드 지원 확대, 공연 관람비 소득공제 등 문화 향유 확대 정책이 지원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술시장 실태조사는 2009년에 시작된 것으로, 이번 조사는 2018년 기준으로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460개) 경매회사(10개), 아트페어(54개)와 공공영역인 미술관(244개)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로 진행됐다. 공연시장 실태조사는 통계청 승인통계로 2005년부터 매년 진행해왔으며, 올 5월 17일부터 9월 17일까지 전국 공연시설 및 단체 4,663개의 모집단 중 2,127개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조상인·김현진 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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