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영국의 패션 스쿨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이 공식 SNS에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모양 의상을 입은 패션쇼 모델의 사진을 게재했다.
30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현재 구독자 수가 10만명을 넘는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공식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문양의 의상을 두른 한 모델이 패션쇼를 하는 사진이 올라와 있다고 제보했다.
이 스쿨은 런던예술대(UAL)에 소속된 6개의 칼리지 가운데 하나로,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2017년 온라인 미디어 ‘패셔니스타’가 선정한 ‘월드 베스트 패션 스쿨 25’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욱일기 패션쇼 사진을 게재한 스쿨이나 이 사진 댓글에 ‘디자인이 멋있다’ 등을 올린 네티즌 모두 욱일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크는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스쿨에 즉각 항의 서한을 보내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할 때까지 사용했던 전범기로 군국주의의 상징이며, 유럽인들에게 고통과 침략의 상징인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동일하다”고 알리면서 해당 사진을 시정할 것을 요청했다.
반크는 스쿨과 사진을 게재한 디자이너에게 ‘일본 욱일기의 실체를 세계에 알리는 반크 청년들의 도전’, ‘도쿄 욱일기를 세계에 알리는 3가지 방법’, ‘욱일기, 전범의 깃발’ 등 3편의 영어 영상을 전송했다. 또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소개하는 포스터와 자료 등도 전달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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