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2019년의 마지막날 전국에 최강 한파가 덮쳤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설악산 중청과 인제 향로봉 영하 19.8도, 대관령 영하 13.7도, 철원 영하 11.7도, 춘천 영하 8.9도, 원주 영하 7.6도, 속초 영하 5.4도, 강릉 영하 4.7도 등을 기록했다.
여기에 평균 초속 8.3m의 강풍까지 불어닥치면서 설악산은 체감온도가 영하 32도까지 추락했다. 대관령도 영하 23도를 기록했다.
중부지방도 서울 영하 9.5도, 경기 연천 영하 13.5도, 양주 영하 12.1도, 포천 영하 11.2도, 파주 영하 10.9도, 충북 제천 영하 8.8도, 괴산 영하 8.2도, 음성 영하 8.1도, 세종 영하 7.9도, 천안 영하 7.7도 등의 매서운 추위가 몰아쳤다.
뿐만 아니라 경북에서는 대구 영하 4.3도, 구미 영하 4.4도, 안동 영하 6.9도를 기록했고,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칠곡 팔공산이 영하 10.1도까지 수은주가 내려갔다.
경남에서는 거창 영하 3.6도, 산청 영하 2.8도, 창원 영하 1도 등으로 모두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부산도 올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0.9도, 체감기온은 영하 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한파특보가 내려진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날 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매서운 칼바람까지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 더 낮아 춥겠으니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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