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지막 정치 일정은 수구초심(首丘初心)의 심정으로 돌아가 고향에서 시작하고자 한다”며 21대 총선 영남권 출마를 거듭 확인했다.
홍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24년 정치 인생을 주로 타향살이를 하면서 정치를 해 왔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풍패지향(豊沛之鄕)’이라는 사자성어를 소개하면서 “한나라 고조 유방이 태어난 풍패를 두고 지은 제왕의 고향이라는 뜻”이라며 “TK는 한국 현대사에서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가 태어나거나 자란 풍패지향이고, PK는 노무현·문재인이 태어나거나 자란 풍패지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나의 태어난 고향은 PK 지역인 창녕이고 자란 고향은 TK지역인 대구”라고 전제한 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에선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나는 이번 총선 출마를 풍패지향에서 하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또 “올 한해는 나라의 체제를 뒤흔드는 격동의 한해였다”며 “경자년 내년은 국민 모두의 행복과 나라의 번영이 약속되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내년 치러지는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우파 빅텐트’를 제안하며 보수 통합을 거듭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악에 맞서려면 혼자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을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 뒤 “위기 탈출용 보수·우파 통합이 아닌 나를 내려놓는 진정성 있는 보수·우파 통합 만이 우리가 살 수 있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1990년 1월22일 3당 합당때처럼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을 통하여 보수·우파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그래야만 민심을 잡고 총선, 대선을 이길 수 있다”며 “나를 버리고 나라를 생각할 때”라고 호소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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