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에는 성범죄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굳건히 하는 등 국민 모두가 평등하고 안전하며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성 평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여성폭력 범죄의 유형과 양상은 날로 변화하고 증가하는 실정”이라며 “아동·청소년·여성 대상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가해자가 두려워하고 피해자는 보호받음이 마땅한,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장관은 “2019년 정부는 8개 부처에 양성평등 전담부서를 신설해 성평등한 포용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새해에는 양성평등 전담부서가 맡은 역할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여성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경력단절 예방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 발굴에도 노력하겠다”며 “청소년이 주인이 되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그루터기를 만들어주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가족의 유형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가족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족센터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가족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족이 함께 어울려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 장관은 밝혔다.
이 장관은 “새해는 21세기의 첫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며 “여성가족부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국민 여러분께 등대와 같은 존재, 나침반과 같은 존재가 되고 우리 사회를 분열 없이 발전하게 하는 이정표 역할도 맡고 싶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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