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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영등포·동작구, 전국 최초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

환기기 설치·공기세척실 식물벽 조성 등

미세먼지 줄이기 위한 사업 우선 추진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 한강공원에서 바라본 한남동 일대가 먼지로 뿌옇게 뒤덮여있다./연합뉴스




서울 금천·영등포·동작구 등이 전국 최초로 미세먼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구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서울특별시가 3개 자치구를 2일부터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1일 밝혔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은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피해를 예방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안심구역으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각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지정할 수 있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대상으로 수요조사 후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1차 서면평가와 2차 현장 평가를 거쳐 3개 자치구를 선정했다.

서울시가 지정한 안심구역은 금천구 두산로 및 범안로 일대(0.75㎢), 영등포구 문래동 1가∼4가 일대(1㎢), 동작구 서달로 및 흑석한강로 일대(0.7㎢) 등으로 공업·교통 밀집 지역이나 날림먼지 발생사업장에 인접한 주거지역이다. 이 지역에 서울시는 환기기 설치, 지능형 공기세척실(스마트 에어샤워실) 및 식물벽 조성 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주민지원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날림먼지 발생사업장 지도·점검 강화, 미세먼지 간이측정기 설치 및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측정, 대기배출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자동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집중단속, 도로 살수차 운영 강화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해당 자치구와 함께 집중관리구역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 관리 세부방안을 이달 중으로 확정하고 시행할 방침이다.

이 외에 환경부는 서울시를 시작으로 오는 3월까지 전국 17개 시도별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1곳 이상 지정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어린이 통학용 경유 차량을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으로 교체하는 사업 등 각종 국고지원 사업을 최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관리가 대표적인 국민 체감형 미세먼지 대책사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별도 예산확보 등 사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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