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동부 지역에서 산불이 확산하며 사상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호주 정부가 화재 현장에 군용기와 군 헬기를 파견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비상당국은 호주방위군이 2주간 보급 임무를 수행할 군함을 해안가 도시인 말라쿠타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말라쿠타 해안에는 새해를 하루 앞두고 빠르게 확산한 불길에 내몰려 대피한 주민과 관광객 등 4,000여명이 모여있는 곳이다. 호주 국방부는 군 헬기로 이들을 대피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로 육로가 차단되자 우회로 피해지역에 접근하고자 군함과 헬기 등을 동원한 것이다.
1일 현재 불길이 다소 잦아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00여개의 크고 작은 산불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시작한 산불이 지속되면서 소실 면적은 500만헥타르에 이른다. 사망자는 모두 14명에다 실종자도 여럿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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