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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경쟁률 겁먹지 말고 작년 합격점수 체크하라

■막오른 전문대 정시

지원횟수 무제한…실질 경쟁률 낮아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하는 곳 많아

학교별 수능비율·전형방법 꼭 확인

135개 대학 13일까지 원서접수





2020학년도 대입에서 4년제 대학들의 정시 원서접수가 마무리됐지만 전문대학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13일까지 예정된 접수 기간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빠른 취업을 원하는 학생들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해 다수의 학교에 과감하게 지원할 수 있다. 정시 전형이지만 4년제 대학과 달리 전문대학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을 보는 경우가 많아 대학별로 전략을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

2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전국 135개 전문대는 2020학년도 정시모집으로 2만 9,448명의 학생들을 선발한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달리 정시 모집에서 수능 점수뿐만 아니라 학생부 교과는 물론 실기와 서류, 면접 전형을 골고루 활용한다. 특히 서류전형이 1만 386명(35.3%), 면접전형이 2,322명(10.1%)에 달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수능 점수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전문대 진학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있는 것이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 정시 지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지원 횟수다. 4년제 대학의 경우 가·나·다 군으로 나뉘어 군별로 하나의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지만 전문대학은 모든 대학들의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다. 따라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성적으로 합격이 불투명한 상황이더라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좋다. 다수의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문대 전공 가운데 졸업 후 취직이 잘되는 간호·보건, 유아교육 등의 학과들은 중복 지원이 많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2019학년도 수원여자대학 간호학과의 경우 정시 모집인원 70명에 892명이 지원해 12.74: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예비순위 217번 수험생까지 합격했다. 이 결과 최종 실질 경쟁률은 3대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대에 지원할 때는 작년 경쟁률에 겁을 먹지 말고 충원합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미지투데이


정시 전형이지만 4년제 대학과 달리 수능 점수 외에 중요한 요소가 많다는 점도 전문대 입시의 차이점이다. 서울 소재 9개의 전문대학 중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수능만 100% 활용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삼육보건대학과 서울여자간호대학뿐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20~40%를 차지하는 대학이 다수이기 때문에 수능 성적뿐 아니라 학생부 교과를 함께 고려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 점수를 활용하더라도 국어·영어·수학·탐구 등 4개 영역을 모두 활용하는 대학도 한양여자대학 1곳뿐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4개 영역이 아닌 2개 영역, 혹은 3개 영역을 활용하므로 각 대학의 수능 반영 비율, 수능 반영 방법, 학생부 교과 반영 방법들을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대입 정시에서 4년제 대학이 우선이기 때문에 전문대의 입학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학원 등 사교육 업체 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기 힘들다면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 대학별 사이트를 방문해 자신의 점수와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다. 이 때 가장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전년도 입시결과다. 4년제 대학은 합격자 평균 점수만 공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대학은 평균 점수와 함께 합격 최저점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를 통해 나의 합격 가능성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경우 지원대학의 정시 전형 방법이 바뀌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동양미래대학은 전년도에 탐구 2개 과목의 수능 성적을 모두 반영했지만 올해는 2과목 중 우수한 1개 과목만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반영되는 영역 수가 줄어들면 해당 영역을 기반으로 한 합격 성적은 상승하고, 영역 수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반대가 될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전문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한 모집요강 그리고 전년도 입시결과를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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