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인 코어로직의 집계를 인용해 3개월 단위로 주택 가격을 계산했을 때 지난해 10~12월이 4%로 2009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시드니와 멜버른이 주도했다. 지난해 12월 한달간 호주 전체 집값은 1.1% 올랐는데 시드니와 멜버른은 각각 1.7%, 1.4% 상승하며 전국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시드니 주택 가격은 지난 6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호주 전체 집값이 2.3% 올랐다. 주요 도시 가운데 시드니와 멜버른이 각각 5.3%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처럼 집값이 상승한 것은 주택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자꾸 낮아지며 시중에 유동성이 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해 6월, 7월, 10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려 현재 0.75%까지 낮아졌다. 호주 주요은행인 NAB의 타파스 스트리클랜드는 “NAB는 중앙은행이 올해 2월과 6월 금리를 현행 0.75%에서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는 2020년에도 집값을 떠받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