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정계 복귀 소식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전권을 주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던 손 대표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손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전 대표의 정계 복귀 선언을 적극 환영한다”며 “나는 그동안 여러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안 대표 측에 전한 것처럼, 안 대표가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의 복귀 소식은) 새해 첫날 아침의 밝은 햇살 같이 반가운 소식”이라며 “한국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하고, 새로운 사람들이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 마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국회 통과로 새로운 정치개혁이 출발하는 시점에서, 안 대표는 중도개혁과 다당제 연합정치의 출발선에 다시 섰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안 대표가 지난 1년간 해외에서 6년간의 정치활동을 성찰하는 시간 동안 갈고 다듬은 비전으로 바른미래당과 중도개혁세력의 총선 승리를 위해, 그리고 한국 정치의 미래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며 “안철수 전 대표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손 대표는 다양한 경로로 안 전 대표 측에 “안 전 대표가 돌아오면 안 전 대표가 요구하는 모든 것을 수용해 전권을 주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이제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꾸어야 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상의드리겠다”고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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