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대화를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디딤돌 삼아 한반도 대결을 종식하고 진정한 의미의 평화 정착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딛는 것이 올해 과제”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시무식 신년사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으로, 대통령 말씀처럼 두 번 다시 전쟁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향해 성큼 다가가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초로 주변 4국 관계를 심화하고 외교 다변화를 더 내실 있게 다져가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은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교량국가’로서의 비전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미 대화 모멤텀을 살리기 위한 대북제재 완화 문제와 관련 “모든 게 협의를 통해 하나의 목소리로 나왔을 때 북한에 대해서도 효력이 더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핵심 당사자로 우리의 목소리가 존중되고 중요시 여겨지는 대화들을 (관련 당사국들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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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북제재 완화 등 북한의 북미 비핵화 협상 이탈을 막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중러일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장관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살리기 위한 정부의 촉진자 역할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강 장관은 “한미공조는 물론이고, 중러일 대화에서 그런 소통을 해왔고, 북한의 메시지 봤을 때 그런 공간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라는 펙터를 없다고 생각하면 대화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기라고 기대하기 더 어렵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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