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직장인들은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는 저축과 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20~30대는 이직을 새해 목표로 삼은 이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달 5~6일 성인 남녀 1,305명을 대상으로 이루고 싶은 새해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1.9%가 ‘저축·투자’를 꼽아 1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불투명한 경제상황을 의식해 저축과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직·퇴사’(13.5%), ‘운동·다이어트 등 건강관리’(11.0%), ‘취업’(10.8%), ‘내집마련’, ‘학업’(각 9.2%) 등의 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연령대와 구직 상태에 따라 세분한 결과에서도 1위는 같았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20~30대 직장인의 경우 ‘저축·투자’를 선택한 이들이 각각 33.7%, 24.2%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이직·퇴직이었다. 20대는 14.6%, 30대에선 15.6%가 이직이 새해 목표라고 답했다. ‘연애·결혼’(9.0%, 11.6%)을 선택한 응답자보다 두 배가량 많다. 인크루트 측은 “취직 후 연애와 결혼보다 ‘돈 걱정’을 많이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40~50대는 ‘저축 및 투자’(각 27.5%, 25.8%)에 이어 ‘운동·다이어트 등 건강관리’(각 14.7%, 22.6%)를 새해 목표 2위로 꼽으며 건강하게 사는 새해를 소망했다. 이어 내 집 마련(각 14.2%, 12.9%)과 복권당첨(각 10.8%, 19.4%)에도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새해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만 이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며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막연히 생각만 하기 보다는 바로 움직일 수 있는 단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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