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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의 새해 첫마디 “부자 세금 더 내야”

블로그 통해 다시 주장

"반세기 동안 빈부 격차 확대

공평한 세상 만드는데 써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이자 세계 2위의 부호인 빌 게이츠(사진)가 또다시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이츠는 1일(현지시간) ‘새해 저녁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부자들은 지금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며 거기에는 멀린다와 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약 1,13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두 번째로 재산이 많은 부호인 게이츠는 지난 2018년에도 “나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게시물에서 “세금 체계는 지금까지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바뀌어 왔으며 이제는 나 같은 사람에게 세금을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세금은 모두에게 더 건강하고 공평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쓰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이츠가 부자들의 세금을 올리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두 가지. 하나는 미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세금으로 거둬들이지만 24%를 지출하기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난 반세기 동안 빈부격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이를 두고 “이것은 내가 본 시스템들이 공정하지 않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부자들의 세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 이는 게이츠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는 조지 소로스, 크리스 휴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등 미국의 억만장자 19명이 대선 후보들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은 우리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둬야 할 도덕적·윤리적·경제적 책임이 있다”며 “부유세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고 공평한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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