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 수당이나 주세요”라고 당당히 외치는 밀레니얼 세대가 최근 직장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를 표방하며 수평적 커뮤니케이션과 자유에 익숙한 이들은 직장 내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이며 기성세대들을 혼란케 하고 있는데요. 특히 한때는 청년이었지만 지금은 기성세대를 대표하는 ‘86세대’의 입장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도통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하루 한 번 이상은 마주쳐야 할 운명(?)에 있는 이들이 서로 너무 다른 종족이라면 도대체 소는 누가 키워야 할까요. 옷깃만 스쳐도 어색할 것 같은 권구찬 서울경제신문 경제부 선임기자와 입사 5개월 차의 따끈따끈한 신입 정현정 디지털미디어부 기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원고지에 빨간 줄 그어가며 한 땀 한 땀 기사를 썼던 권 기자와 영상에 ‘짤’을 넣고 ‘얼죽아’ 등 재치있는 신조어를 구사하는 정 기자, “회식은 삼쏘에 저녁”이라 외치는 권 기자와 “비싼 맛점”으로 가볍게 끝나는 회식을 꿈꾸는 정 기자, 사무실에서 이어폰을 끼는 건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는 권 기자와 ‘노동요’가 없다면 집중이 어렵다는 정 기자.
얼핏 들어도 너무나 다른 두 사람, 과연 대화를 통해 생각 차이를 좁힐 수 있을까요. 8가지 질문을 통해 30년 선후배 기자들의 비슷한 듯 다른 생각들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정수현기자, 조성준·구현모인턴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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