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에서 우리는 조금 늦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머지않아 앞자리에 서게 되리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지난 3일 오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퇴임을 앞두고 ‘4차 산업혁명’을 당부했던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인 4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를 찾았다.
이곳에서 이 총리는 G·CAMP ‘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지원센터’와 ‘메이커스페이스’ 등을 방문, 주말에도 아이디어와 씨름 중인 일반 시민 및 학생들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
전일 발언처럼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출발이 조금 늦긴 했으나 서둘러 앞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는’ 크고 작은 도전을 정부가 체계적으로 계속 지원해야 함을 퇴임에 앞서 한번 더 강조한 것이다.
이 총리가 이날 방문한 ‘디자인 주도 제품개발센터’는 아이디어의 신속한 제품화와 디자인 주도의 제품개발을 연계 지원하는 공간이다. 중소·중견 제조기업의 아이디어 구현부터 디자인, 사업화 서비스를 원스톱 지원하기 위한 시설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다시 말해 대기업에 비해 값비싼 장비와 노하우 등을 고르게 갖추지 못한 작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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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방문 장소인 ‘메이커 스페이스’는 국민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난 2018년부터 전국에 조성 중인 공간이다. 지난 해 말까지 128개소에 전국 각지에 문을 열었고,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360개소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서울 금천의 G·CAMP 메이커 스페이스’는 전문 창작활동과 창업 및 사업화 연계를 중점 지원하기 위해 2019년 4월부터 운영 중이다. 금천구에 젊은 창업자들과 스타트업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전략적으로 설치했다.
“G밸리 주거·휴식·교통 불편 없애야”
이 총리는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과 학생들에게 “작년 우리나라의 벤처투자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했고, 창업 법인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도약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고, 스타트업 기업이 빠르게 유니콘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창업자들을 각 주기별로 지원하는 정책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더 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이 총리는 행사 후 개인 SNS를 통해 “정부가 빈틈 없이 지원해야 한다”며 “G밸리(디지털산업체가 밀집한 가리봉·구로·가산동 일대)에 주거, 휴식, 교통의 불편이 없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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