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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표절 의혹 市歌 다시 만든다

'대구 중구의 노래' 가사와 유사

7,000만원 들여 9월까지 제작

1997년 만든 대구 중구의 노래와 2000년 만든 울산시가. 노랫말 흐름이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서울경제DB




울산시는 표절의혹이 제기됐던 ‘시가(市歌)’를 올해 다시 만든다.

울산시는 이달 10일까지 작사, 작곡 등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시가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공모와 제작 용역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울산시는 오는 4월까지 전국단위의 공모를 통해 2회 이상의 시가심의위원회를 열어 가사를 선정한다. 가사공모 시상금은 1,000만원이다. 이후 9월까지 6,000만원을 들여 작곡 및 제작에 나선다. 모두 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새 시가가 완성되면 앞으로 시민의 날 등 울산지역 대외행사에 활용될 방침이다.



울산시가는 지난 2002년부터 사용됐지만, 지난해 6월 ‘대구 중구의 노래’의 가사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1997년 만든 대구 중구의 노래는 14줄(3절과 후렴 2줄)로 구성돼 있다. 2000년 만든 울산시가 노랫말은 10줄(2절과 후렴 2줄)이다.

노랫말 흐름이 전반적으로 유사하다. 특히 이 가운데 대구 중구의 노래 ‘아침 해오름에 더 찬란하다’는 울산시가 ‘동녘 해오름에 더 찬란하다’로 한 단어만 다르다. ‘겨레의 높은 기상 지켜온 고장’은 ‘겨레의 높은 기상 지켜온 울산’으로 역시 한 단어만 다르다. ‘하늘을 우러러 더 우뚝하다’는 같으며, ‘금호강 흘러흘러 보듬은 터전’은 ‘태화강 흘러흘러 보듬은 터전’으로 강 이름만 다르다. ‘나가자 미래로 모두모두 손잡고’는 ‘나가자 미래로 모두 손잡고’로 한 단어만 빠졌다.

울산시가 노랫말은 공모를 통해 만들어졌다. 당시 상금은 400만원이었다. 대구 중구의 노래를 만든 작사가와 울산시가를 만든 작사가가 부부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표절의혹 제기 이후 울산시는 자체 심의결과 현 시가의 사용을 중단하고 새로 제작하기로 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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