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특례시’ 지정을 위해 올해부터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허성무(사진) 창원시장이 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역점 시정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역점 시정 운영방향은 ‘2020년 창원특례시의 원년 실현’과 ‘ 창원의 미래 비전 제시’ 등이다.
허 시장은 “지난해는 많은 결실을 거둔 한 해였지만, 창원특례시를 실현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운을 뗀 뒤 “특례시의 불씨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불씨를 살려 창원의 몸에 맞는 권한과 재정의 새 옷으로 반드시 갈아입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시는 20대 국회 마지막까지 법안 통과를 촉구할 계획이며, 20대 국회에서 불발되더라도 ‘21대 총선 공약화’를 통해 연내 재상정 처리를 반드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특히 (구) 창원·마산·진해를 통합한지 10주년이 되는 올해를 터닝포인트로 삼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미래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된 ‘창원비전 2030’의 비전은 ‘경계없는 하나의 도시, 창원’이다. 시민과 시민이 경계없이 협력하는 도시, 성장의 경계가 없는 도시, 모든 장벽과 경계를 허무는 창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6대 추진 전략도 발표됐다. 6대 추진 전략은 ‘다양한 산업포트폴리오로 든든한 경제’, ‘세계와 소통하며 경쟁하는 해양·물류’, ‘하나로 이어주는 빠르고 편안한 교통망’, ‘아름다운 수목과 푸른바다로 가꾼 생태·환경’, ‘평생을 책임지는 안정된 주거인프라’, ‘배움과 나눔, 함께 누리고 즐기는 시민문화’ 등이다. 허 시장은 “창원시가 그 어느 곳보다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물리적 통합을 넘어 화학적 융합으로의 전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난 10년의 평가와 함께 수립에 들어간 창원비전 2030의 큰 골격이 완성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창원비전 2030’은 오는 7월 1일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현재 추진 전략별 세부사업 발굴 중이다.
허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시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장 스마트 선도산단과 강소연구개발특구 조성, 수소액화 생산기지 구축사업, 1,000억원으로 확대되는 창원사랑상품권, 한국 GM 창원공장 고용 위기 극복은 물론 국내 최초로 개발한 두산중공업의 발전용 가스터빈이 국내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할 수 있도록 정부의 육성 지원도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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