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경상대병원 의사들이 간호사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제보가 해당 병원 노동조합에 접수돼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창원경상대병원 노조는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소아청소년과 소속 A교수와 산부인과 소속B교수를 상대로 고용노동부 진정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7일 노조는 “이들 교수에게 폭언과 욕설을 수년 동안 들어왔다”는 제보를 받았다.
노조에 전달된 녹취 파일에는 이들 교수가 소속 간호사에게 “멍청한 것들만 모아놨다”,“초등학생을 데려와도 너희보다 잘하겠다”,“내가 괴롭혀서 너 나가게 해줄게”등 폭언과 욕설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A교수의 폭언에 못 이겨 최근 소아청소년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했다.
B교수는 소속 간호사를 폭행하고 회식 자리에서 여자 직원의 뺨에 입을 맞추는 성희롱을 해 2016년 정직을 받았다 복직했다.
한편 이 병원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병원 내부로 접수된 바 없어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7월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가 금지됐지만 ‘직장 갑질 119’에 따르면, 직장 내 폭언과 모욕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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