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이정미 정의당 의원과 출마을 검토 중이라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4선 쯤이 와서 붙어야지 재미가 있지”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너무 싱거운 싸움이 될뻔 했는데 인천 연수을 지역구 선거구도가 흥미롭게 변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와서 싸우다 간 보고 여야 간 후보 단일화나 또 해야지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1996년 이래 24년간 계속된 한국당의 연수을 1당 독점을 끝내고 완전한 세력 교체를 최초로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위원이었던 제가 박 전 대통령 사저대변인이었던 민 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겠다”며 “날이면 날마다 언론을 장식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막말과 기행은 주민들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민 의원을 직접 겨냥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같은 날 “맨 왼쪽에 있는 이 사람이 우리당을 보고 극우정당이라고 한다. 내 참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네”라고도 이 의원에 응수했다.
민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이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4선쯤? 선거전술에 자기 몸집 불리려고 상대방을 이용하는 전술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초선인 사람이 4선 운운하며 마치 자기가 4선쯤 된다고 우기기, 초조한 사람의 허장성세(실력이 없으면서도 허세로만 떠벌린다는 뜻)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언론의 주목은 잠깐 끌겠지만, 결국 자기 몸집이 초라하다는 걸 자인하는 것이 되지요”라고 덧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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