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은 가구 시청률 7.8%, 8.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로, 같은 시간대 방송한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0.9%, 1.4%, ‘현장막나가쇼’ 1.2%, ‘친한 예능’ 1.0%, ‘아내의 맛’ 3.0%, 8.1%를 제치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도 2.5%로, 부동의 화요 예능 1위를 지켰다.
이날, 목포 숙소에는 선글라스를 낀 채 홍콩 느와르 분위기를 풍기는 친구가 먼저 와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80년대 ‘스잔’이라는 노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수 김승진이었다. 승진은 2015년 ‘불청’에 출연한 후 5년 만에 다시 출연한 터라 청춘들을 보자 반가워했다. 특히, 87학번 대학 동기인 이재영을 만나자 절친 모드로 돌아가 대학 시절 에피소드로 웃음을 안겼다.
최성국은 승진에게 “불청 출연 이후 아직까지 그럼 결혼 안하고 계신 거네요?”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지자, 그는 ”아직까지 솔로“인데, 올해 들어 ”지금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김광규는 승진이 18세 고등학생 가수로 활동을 시작하다 보니 ”제가 어릴 때도 유명하셔서 저보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며 처음엔 어색해 했으나, 사기 피해 사연과 올해 결혼에 대한 꿈을 나누며 금세 동병상련의 짠함을 나눴다.
한편, 이날 새 친구로는 그룹 잼의 보컬이자 리더인 조진수가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993년 ‘내일은 늦으리’ 환경보호 콘서트에 듀스,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등과 함께 출연했던 가수라는 힌트를 들고 양띠 남매인 김광규와 안혜경이 그를 만나러 갔다. 노래 힌트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난 멈추지 않는다’가 흘러나오자 혜경은 “나 알아, 잼…잼…조…진수”라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잼 이전에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무대를 누빈 ‘야차’로도 활동했다며, 광규와 혜경에게 당시 춤을 전수해주기도 했다. 특히 진수는 현재 헤어 디자이너 일을 하고 있다며, 머리 숱이 없는 김광규를 위해 특별한 아이템을 준비했다고 언급해 관심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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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자 잼의 소녀팬이었던 안혜경은 ‘난 멈추지 않는다’로 거침없이 노래 힌트를 주는 바람에 청춘들은 새 친구가 ‘조진수’라는 걸 단번에 알아챘다. 진수가 등장하자 불청 대모 양수경을 비롯해, 당시 같이 활동하면서 친분을 나눴던 승진, 재영 등이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진수가 청춘들과 처음 만나는 이 장면은 이날 9.5%까지 치솟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을 장식했다.
광규는 진수가 겉옷을 벗자 “새 친구 중에 반바지 입고 온 친구는 처음이에요”라며 그의 과감한 사복 패션을 언급했다. 진수는 청춘들이 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자 “이걸 리얼로 하는구나”하면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등 관찰자 모드로 돌변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조진수는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풀면서 ‘제 9회 강변가요제’ 출전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진수는 당시 ‘담다디’의 원곡을 받았는데, 애절한 발라드 버전이어서 주위에 반응이 없자 다른 곡을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담다디’는 빠르게 편곡되어서 이상은이 부르게 된 것. 그때 ”이상은 씨가 ‘담다디’로 대상을 받았고, 재영은 본선 진출, 그리고 전 예선 탈락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자 양수경은 ”노래도 다 인연이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반가운 친구 조진수, 김승진의 못다한 이야기는 오는 14일 화요일 밤 11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이어진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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