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장관은 8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제3회 방산업체 CEO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작년 방위산업은 반도체, 조선업과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 뜻깊은 한 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올해는 국내 방위산업의 잠재력을 제고하고자 7,278억원의 ‘핵심기술 개발 및 연구 인프라 보강예산’을 편성해 미래 전략기술, 유·무인 복합체계 등 첨단무기 개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방위산업 육성예산도 작년 대비 69.3% 증액해 국내 방위산업을 수출형 산업구조로 전환하며 부품 국산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위산업의 발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핵심부품 국산화, 국방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 방산 일자리 창출, 능동형 수출제도 도입 등을 포함한 ‘방위산업 발전 및 지원법’을 제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마트 국방 혁신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속시범 획득제도’를 잘 활용하고 민·관·군이 힘을 모아 나간다면 우리 방산 기업이 세계 방산시장을 주도하면서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속시범 획득제도는 민간의 창의적인 신기술이 적용된 완제품을 구매해 군이 시범 운용한 후 신속하게 구매 소요를 결정하는 제도다.
최평규 한국방위산업진흥회장은 “그간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국방부, 방위사업청과 열린 소통으로 방산업체들의 많은 고충이 점차 해소되어 가고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 20여 건의 건의사항이 발표됐다.
국방부는 “방산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국방부에서 지속해서 관심과 지원을 바라는 건의가 있었다”며 “방산 하도급 거래 표준계약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바라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한화, LIG 넥스원, 풍산, 현대로템 등 24개 방산업체 CEO가 참석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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