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사진) 백악관 선임고문이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 초청받아 기조연설자로 나섰다가 빈축을 사고 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그간 행사에서 업계 여성의 목소리가 외면받았다는 지적에 대응하려고 이방카 선임고문을 초청했지만 IT 분야와 아무 연관도 없는 사람을 선정했다며 외려 더 비판받고 있다. 이방카는 이날 게리 셔피로 CTA 회장과 CES 무대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그는 사전에 낸 성명을 통해 직업교육과 인력개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정부 노력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비디오게임 개발자인 브리아나 우는 AP통신에 “이방카는 기술 업계 여성이 아니다”라며 “그는 최고경영자(CEO)도 아니고 관련 배경도 없다”고 비판했다. 테크놀로지 애널리스트인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역시 “주최 측은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업계 여성을 찾으려는 노력을 별로 안 하는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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