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최초 선출직 하원의원인 박 빅토르(62·사진)씨가 재선에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 2019년 12월22일 총선 결과에 따르면 박씨는 지역구에서 5명의 후보와 경합을 벌여 1차 투표에서 51%를 획득해 2차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여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인 그는 임기 5년의 의정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러시아에서 1937년 강제 이주된 고려인 후손인 그는 중견 건설회사인 ‘오카르다이스’를 설립해 1990년대 우즈베키스탄 곳곳에서 대형 방직공장 25개를 건설하기도 했다. 회사를 아들에게 물려준 뒤 2012년부터 고려인문화협회 회장을 맡아 고려인의 자립과 권리 향상 등에도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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