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은 과거에 여수역에서 부모님의 배웅을 받고 고향을 떠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일일 식객 이승신을 마중 나갔다. 허영만과 만난 이승신은 “해외여행보다 더 설렌다”면서 여수 백반기행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입맛이 까다로웠던 만삭 시절에 여수를 방문한 적이 있다”며 “아직도 그때 맛있게 먹은 ‘남도의 맛’을 잊지 못한다”라고 여수 여행에 남다른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허영만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며 자신만만하게 이승신을 이끌었다.
먼저 여수에 방문하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인 ‘게장 백반’을 소개했다. 여수에서는 꽃게가 아닌, 꽃게보다 크기는 작지만 더 담백한 ‘돌게’를 사용한 ‘돌게장 백반’이 명물. 이승신도 “‘여수’하면 돌게장 백반이 먼저 떠올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적한 동네에 자리한 게장 백반집은 밑반찬부터 두 식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주부 9단’답게 이승신은 밑반찬을 빠르게 훑어보고는 겉옷을 벗고 머리를 질끈 묶으며 본격적인 ‘먹방’ 모드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웃음 짓게 했다. 특히 그녀는 허당미 넘치는 ‘먹방 꿈나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같이 먹는 사람들끼리의 무언의 약속(?)인 ‘1인 1게딱지’라는 원칙을 깨고 허영만의 게딱지까지 모두 차지하며 허영만과 귀여운 다툼을 벌여 현장을 폭소하게 했다.
관련기사
한편, 여수에 특별한 것은 돌게장 백반뿐이 아니다. 두 식객은 한 식당에 들어서자 눈앞에 보이는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식당 한가운데에서 무려 무게가 10kg가 넘는 ‘대광어 해체쇼’를 선보이고 있는 주인장의 모습에 두 식객은 물론 제작진마저 눈을 떼지 못했다. 이승신은 “태어나서 이렇게 큰 광어는 처음 본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손질된 광어가 살아 움직이자 화들짝 놀라는 허당(?) 매력으로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먹방 꿈나무’ 배우 이승신과 식객 허영만이 함께한, 여수 밥상 두 번째 이야기는 오늘(10일) 밤 8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